[영화와 영성]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내고… <작은 아씨들>이 주는 위로
[영화와 영성]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내고… <작은 아씨들>이 주는 위로
“인생이 불만족스러우면 너희가 받은 축복을 떠올리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라.”
툭하면 ‘우리한테 이게 있으면 좋을 텐데’, ‘우리가 저렇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’하고 불평하는 아이들이 한 노파를 찾아가 행복해질 수 있는 주문을 가르쳐달라고 합니다. 노파는 이렇게 말해줍니다.
“인생이 불만족스러우면 너희가 받은 축복을 떠올리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라.”
아이들은 알고 있습니다. 이 이야기는 노파의 입을 빌은 어머니의 가르침이라는 사실을. 아버지가 친구의 어려움을 돕다 재산을 잃어 가난해진 ‘작은 아씨들’에게 마치 부인은 인생에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
“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내고, 감사하는 마음은 자
🌿 고난을 성장으로 바꾸는 힘
어린 시절 동화로도 읽었을,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자전적 소설 <작은 아씨들> 속의 네 자매는 이런 어머니의 가르침으로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면서 자신들의 재능과 꿈을 하나씩 이뤄갑니다. 억지스럽지도 않고, 지나치게 순종적이거나 숙명적이지도 않습니다. 그 과정이 유쾌하고, 아름답고, 뭉클합니다. 참기 힘든 아픔도 있습니다.
1860년대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작은 마을 콩코드에 사는 ‘작은 아씨들’은 **순례자놀이(천로역정)**를 하듯 각자의 짐을 지고, 선함과 행복을 향한 갈망을 길잡이 삼아, 고난과 실수를 극복하면서, 용기를 잃지 않고 한걸음씩 나아갑니다.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웃음과 눈물, 존경과 사랑, 믿음과 나눔이 평화에 이르는 여정이며 곧 성장입니다.
👩👧👧 진정한 주인공, 어머니 '마치 부인'
<작은 아씨들>에서 진정한 주인공은 딸들이 아닌 **어머니(마치 부인)**입니다. 그녀는 어린 딸들이 가졌으면 하는 모든 미덕을 먼저 갖춘 본보기입니다.
나눔의 실천: 가난하면서도 더 가난하고 상처받은 이웃을 돌봅니다.
가치의 우선순위: 돈과 지위보다 품성과 인격과 교양이 축복임을 보여줍니다.
용서의 미학: 타인을 너그럽게 용서합니다.
이보다 더 좋은 자녀교육, 자녀사랑은 없습니다. **‘자식에게 가장 큰 스승은 부모이고, 가장 좋은 가르침은 부모의 실천’**이며 가장 달콤한 대가는 아이들의 사랑과 존경과 믿음입니다.
🙏 시련을 이겨내는 신앙의 향기
영화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, 그녀에게는 깊은 신앙심이 있습니다. 그것이 딸들에게도 스며듭니다.
베스: 열아홉 살에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하느님에게 자신을 맡기며 아픔을 희망으로 승화시킵니다.
조: “포기하지 말고,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마라. 누구나 ‘광야의 시험’에 들 때가 있다”는 어머니의 말에 용기를 얻어 작가가 됩니다.
그녀는 **“모든 근심과 희망, 죄와 슬픔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하느님께 털어놓으라”**고 말합니다. 주님은 언제까지나 우리를 돌봐주시고 마음의 평화와 행복, 힘의 원천이 되어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. 160년 전, 한 어머니의 충고와 믿음이 시련 속에 있는 우리의 가슴에까지 깊은 울림을 줍니다.
글 | 이대현 요나 (국민대 겸임교수, 영화평론가, 언론학 박사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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